고양이는 꼬리로 말하는 동물 중 하나입니다.

수염과 귀, 몸의 자세로도 감정표현을 하지만,

꼬리는 의사소통 수단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위죠. 제일 눈에 잘 띄기도 하고요.

 

유연한 꼬리를 이리저리 사용하며 기분을 뽐내고 있는 고양이를 보면

누구와도 다른, 특유의 우아함에 완전히 반해버리게 되고 맙니다.

그렇게 당신도 집사가 되는 거죠

 

오늘은 고양이의 긍정적, 부정적 기분에 따른 꼬리 형태를 살펴보도록 해요.

며칠 전에 수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주인님 기분 맞춰드리기 참 힘들죠.”

이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긍정적 신호>

 

 

 

꼬리를 위로 쭉 뻗고 끄트머리만 살짝 구부러진 형태:

약간 긴가민가하지만, 괜찮은 것 같군.

 

끝부분이 구부러지지 않은, 쭉 뻗은 형태:

만족스러움, 우호적.

일자로 세우고 보호자에게 다가오는 것은 어리광, 친근감의 표시.

 

쭉 뻗은 꼬리를 바르르 떠는 형태:

진짜 좋아!

 

쭉 뻗은 꼬리를 위아래로 까딱까딱:

깔봄

(쿄가 루시우에게 자주 보여주는 꼬리 모양이었죠.)

 

 

 

<중간>

 

 

 

꼬리를 둥글게 말아 다리를 감싼 형태:

오늘은 좀 순종적이고 싶은 기분이 드는군.

or 약간 초조함

 

쭉 뻗은 꼬리를 지면과 수평하게 유지:

우호적(긍정)

 

쭉 뻗은 꼬리를 지면과 수평한 정도에서 약간 더 들어올린 형태:

흠.. 상황을 지켜보자.

 

몸은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꼬리를 바닥에 탕탕 내리침:

아 짜증나 😡

(약하게 탁탁 내리치는 꼬리는 흥미로워하는 기분 표현)

 

앉아서 꼬리를 좌우로 휙휙 흔드는 형태:

짜증나.

or 새나 장난감을 보고 흥분..!

 

 

 

<부정적 신호>

 

 

 

꼬리 시작 부분만 약간 서 있고 나머지는 아래로 뻗은 형태:

두려움 + 저 XX 뭐야? + 나 공격할 수도 있어.(방어적인 공격 표시)

 

꼬리를 완전히 내린 채 일자로 힘을 준 형태:

공격 준비

 

내린 꼬리를 다리 사이로 감춘 형태:

공포로 인한 복종

 

 

 

 

꼬리를 바짝 세우고 털을 부풀림:

분노. 나 진짜 엄청 화났어!!!!!!!!!!!!!!!!!!

 

 

 

빨간색 글씨의 꼬리 모양일 때는 고양이를 건드리지 않는 게 좋습니다.

만지지 말고 그냥 놔 두시거나, 간식 등으로 주의를 환기시켜 주세요.

외동묘가 집에서 저런 반응을 보일 일은 거의 없겠지만요(없어야 하고).

 

다묘가정에서, 간혹 “얘네가 노는 건지 싸우는 건지 모르겠어요”라는 글이 올라오곤 하는데

꼬리를 잘 보시면 더 편하게 구분하실 수 있습니다 ^ㅇ^

 

 

꽃길 걷는 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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