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가 복막염으로 가고 나서, 눈에 띄게 외로워하고 심심해하는 루시우..

여유가 될 때마다 최대한 온몸을 던져(!) 놀아주고는 있지만

오버가 아니라 정말로, 어쩔 땐 10초 일하고 달래주고 10초 일하고 또 뒤돌아서 만져줘야 하는

루시우와 누나 모두에게 힘든 나날이 반복되자

누나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다양한 즐거운 자극거리를 제공해 주자!

그 첫번째는 바로 고양이를 위한 어항 만들기!

 

 

 

그것은 ‘고양이는 생선을 좋아하니까’ 라는

아주 단순한 착상에서 온 아이디어였습니다.

 

 

 

루시우가 손을 집어넣어서 물고기를 사냥하면 안 되니까

뚜껑이 달려 있는 일체형 어항을 구매했습니다.

수초도 여러가지 들여왔습니다.

 

물생활 초보분들은 웬만하면 촉 단위로 분양되는, 따로 식재해야 하는 수초들은 데려오지 않는 게 좋을지도..

몇 번을 심어도 금세 다시 어항 안을 둥둥 떠다니는 풀떼기들을 목격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의 수면에 있는 나뭇잎들은 나중에 뜰채로 치워줬습니다.

 

 

 

고양이든 물고기든 사람이든 다 자기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은신처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주기 위해 이런 모양의 돌도 구입했는데

 

 

 

진짜 돌은 아니더군요. 다시 읽어보니 세라믹 재질로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랍니다.

 

 

 

또 뭐 샀냐? (한심)

 

그리고 물잡이를 시작하고 6일째가 되는 오늘.. 물고기가 왔습니다.

물잡이고기로 데려온 네온테트라 5마리입니다.

 

 

 

험난한 여정 때문인지 발색이 아주 연해져 있습니다.

보통 다음 날이면 돌아온다고 합니다.

물맞댐을 정석대로 해주면서 최대한 스트레스를 줄여 줍니다.

 

물잡이고기란, 수조 속 여과사이클 생성을 촉진 및 안정시키고

또 수조 환경이 괜찮은지 온몸으로 검사해주는(!) 아이들입니다. 한마디로 마루타죠….

보통은 생명력이 강한 어종을 소수 넣습니다.

네온테트라는 작으니까 5마리 넣었지만, 구피 같은 아이들을 2마리 넣으셔도 됩니다.

 

 

 

네온테트라: 와! 여긴 어디죠? 이제 새로운 환경에서 친구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게 되나요?

나: (차마 너넨 마루타란 말은 못하고) 응.. 아마도..?

 

최선을 다해볼께 ㅜㅜ

 

 

 

얘네가 일주일간 잘 살아남으면

그 다음 물고기들을 두어 마리씩 추가로 투입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물고기들을 많이 추가해버리면 물의 여과력이 갑자기 떨어져서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노치도메 옆에서 적응 중인 귀요미들

우르르 몰려댕기며 잘 놀고 있습니다.

 

고양이들이 보기에는 색이 원색이고, 크기가 어느 정도 있고, 끊임없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아이들이 재미있다면서

원래는 시클리드나 구라미를 추천받았지만

둘 다 성체는 꽤 커지기 때문에, 다른 어종을 넣을 예정입니다.

 

제일 중요한 루시우의 반응은

네온테트라가 작아서 그런지, 아직 딱히 재밌어하면서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이어서 쓰도록 할게요 ^ㅇ^

 

 

꽃길 걷는 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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