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막 찍은 저의 어항입니다.

타일에 활착한 모스들이 많이 자란 게 보이죠.

물고기들은 그동안 꽤 돌연사가 잦았는데, 메디슨G 투입과 온도 낮춤, pH 낮춤을 통해 어느 정도 해결했습니다.

바닥의 까만 것들은 연갈탄을 쏟은 겁니다. 물론 매우 거슬리지만 그냥 신경 안 쓰려고 함..

 

 

 

 

 

이게 연갈탄

pH를 낮춰야 하는데 약을 쓰기는 싫은 분들에게는 짱입니다.

 

 

 

 

 

바닥재처럼 좀 씻은 후에 넣으셔야 합니다. 그냥 넣으면 분진폭탄 맞음

보통은 국물내기용 다시백이나 빈 티백, 여성용 스타킹 안에 넣고 어항에 투입하며

바닥재가 소일이나 흑사이신 분들은 그냥 넣기도 합니다.

 

소량씩 시작해서 양을 늘려 주세요. 급작스러운 pH 변화도 열대어에게는 안 좋음

 

 

 

 

 

덤블도어

어제 스킨답서스를 넣어 주었는데, 베타 3마리 중 제일 좋아합니다.

쿠로마루(코이)랑 옥타비아누스(화이트 크라운)는 시큰둥.. 절대 안 올라감..

 

 

 

 

 

Hi

 

 

 

 

 

김치통(이었던 것)에 살고 있는 쿠로마루

사실 베타 3마리 중 제일 좋아하는 애임.

 

 

 

 

 

제가 초반에 어항 옮겨준다고 꽤 스트레스를 줬는데도

이렇게 거품집도 짓고 잘 살고 있거니와

(베타의 거품집 = 이 수조가 내 맘에 쏙 든다 = 산란 준비 완료)

 

 

 

 

 

하는짓이 졸귀

이 사진을 보면 베타에게 알몬드잎은 필수라는 게 좀 보이죠 ^^

 

 

 

 

 

암튼 오늘은 제가 쓰는 수족관용품들을 좀 소개하려고 합니다.

첫번째는 헬로아쿠아의 매직 컨디셔너입니다.

 

 

 

 

 

이건 약이 아닌 ‘물’인데

이 수족관에서 자체 제작하여 판매하는 것입니다.

알몬드잎을 우려내면 이것보다 연한 갈색 물이 되는데, 그보다는 진한 색임

헬로아쿠아가 베타 전문이기 때문에, 믿고 구입해서 쓰고 있습니다.

물론 체감은 안 되지만, 어차피 물고기들이 이걸 넣어주자마자 좋아서 폴짝폴짝 뛰고 디즈니 만화에서처럼 합창을 한다든가

머리 위에 스마일 이모티콘이 뜨는 일은 영원히 없겠죠.. 그래주면 나도 엄청 편하겠지만.

 

 

 

 

 

뭐가 많죠. 하나씩 볼게요

 

 

 

 

 

유명한 히카리 건짱

고단백 식품

 

 

 

 

 

엄청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

이걸 처음에 깠을 때 루시우가 달라고 야옹거렸을 정도 -_-

베타, 카라신류, 구피, 몰리 등등 전부 환장하는 사료입니다.

절대 가라앉지 않기 때문에, 바닥에만 사는 코리에겐 먹여보지 못했습니다.

 

 

 

 

 

왼쪽은 곤플랜츠에서 구입한 수초 액체비료(좋은지는 솔직히 모르겠음)

오른쪽은 그 유명한 플로엑셀입니다.

플로엑셀은 액체이탄이고, K도 들어있어서 아주 애용합니다. 매일 조금씩 넣어주고 있어요.

 

 

 

 

 

네이쳐팜 메디슨G

찬양하라 메디슨G

 

 

 

 

 

그린피쉬에서 구입했는데

그 수족관에서도 이 제품을 쓴다더군요.

각종 질병예방, 집중 약욕치료에 모두 쓸 수 있습니다.

위험하고 조심조심 극소량 써야 하는 엘바진보다 부담이 없습니다. 색깔은 파란색

이건 진짜 단종되면 안됨 완전강추

 

 

 

 

 

비트, 애니멀밥 구피푸드, 노보탭, 타비아 캣피쉬밥

비트랑 구피푸드는 색이나 모양 등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그냥 하나만 먹이면 질릴까봐 번갈아가며 급여함

 

노보탭은 절대 많이 주는 거 아닙니다. 이게 물에 녹으면 양이 엄청 많아져요. 물고기 10마리당 1/4 정도 투여하면 되는 듯

그리고 분진이 좀 날리니 주의하시고

 

타비아 사료는 침강성 작은 알갱이입니다.

저는 5-6개 정도 주는데, 가끔 새우들이 하나씩 끌어안고 도망가서 숨어서 먹는 광경을 구경할 수 있음

완전귀욤

 

 

 

 

 

neoA 박테리아제입니다. neoC 물갈이약도 2통째 쓰고 있음

박테리아제는 초반 물잡이 기간에 투여하는 용도지만

가끔 왠지 박테리아가 부족해 보일 때(배설물 자연 분해가 안 되고 있다거나), 스펀지여과기 청소 후 소량 투여합니다.

 

 

 

 

 

새로 온 푸들 샤페(그리고 아래의 좀비테트라)

얘네가 온 후 저는 진리를 하나 깨달았습니다

큰 물고기 = 많이 먹고 많이 쌈

완전 똥쟁이들입니다. 얘네 오고 나서 박테리아 추가 투입해야 했음

 

네온테트라들에게는 새삼 고마운 게

제일 먼저 물잡이고기(마루타)로 우리 어항에 와서, 지금까지 1마리도 탈락하지 않고 잘 살아주고 있습니다.

역시 물고기는 튼튼하고 순딩한 게 짱임.

 

예전에는 성깔 좀 있는 물고기들이 로망이었는데,

전에 수족관 갔을 때 눈알을 파먹히거나 지느러미가 걸레짝이 된 시클리드들을 직접 보고 나서는 그런 생각 안 합니다.

어떤 분들은 사나운 물고기들이 하는 행동들을(굳이 적지는 않겠음) 보고는 정이 떨어진다면서 어종을 바꾸기도 하시고요.

 

그리고 물고기가 자꾸 죽어나가거나 비실비실 뻐끔대면서 숨만 겨우 쉬고 있으면

사람이 진짜 겁나 우울해집니다.

초보들은 당연히 실수도 많이 하니까 물고기를 잃는 경험을 할 가능성도 높아지고요.

그동안 내가 했던 멍청한 실수들에도 불구하고 고기들이 잘 살아주면

외형이 예쁘든 안 예쁘든 정이 듬뿍 들고, 그러면서 물생활의 진짜 묘미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뻐-끔

 

 

 

 

 

옥타비아누스의 이 사진을 인스타에 올렸더니 inspiration이 되었다는 덧글이..! ㄳㄳ.

저는 새로운 작은 목표가 하나 생겼는데요.

최근 유튜브에서 본 베트남의 어떤 베타농장에 꼭 가보는 겁니다.

 

 

 

 

 

사람에게도 마찬가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음

 

 

 

 

 

대학에 다니던 중에 베타에 대한 열정이 생겨서 농장을 만들었다는 말과

베타 농장을 더 만들고 싶다는 꿈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

저에게는 이 분의 말이 inspiration이 되었고, 그래서 언젠가는 직접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베트남어는 하나도 모르니까 통역사가 필요하겠지만요.

그 때 이 분이 키운 베타도 데려오고 싶음 ^^

 

 

꽃길 걷는 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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