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고양이가 새로 왔다면, 여러분이 보시게 될 모습은

이리저리 냄새를 맡으며 돌아다니거나 사람에게 친근함을 표시하는 고양이보다는

아마 위 사진의 고양이 같을 경우가 더 많을 겁니다.

 

필살!!!! 숨어서 안 나와버리기!!!!

 

오늘은 고양이와 친해지는 법, 그리고 불안해하는 고양이를 안정시키는 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사실 이 둘은 비슷해요. 공통적으로 써먹을 게 많습니다.

 

 

 

 

 

고양이가 어두운 곳이나 구석진 장소에 숨어 있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가까이 다가가서 “이리 와~ 나와~ 괜찮아~”라며 간식으로 꼬실 수도 있겠죠.

그리고 간식을 무시하거나, 먹을 것만 쏙 빼먹고는 다시 숨어버리는 고양이를 목격하실 겁니다.

 

고양이가 숨어 있다면, 그냥 그대로 놓아 두세요.

만약 고양이가 처음 집에 왔다면, 일주일 정도는 ‘우리집에 고양이 없다’고 생각하며 지내시는 게 제일 낫습니다.

사료, 물, 화장실만 구석진 곳에 마련해 주고, 고양이에게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겁니다.

 

여러분도 웬 모르는 사람이 내 눈 앞에 나타나서,

갑자기 친한 척하며 “이것 먹어봐~ 저것도 먹어봐~ 너 근데 참 예쁘다~” 하며 쓰담쓰담하면 기분이 어떠실까요?

저는 ‘이 XX는 뭐야?!’라는 반응이 바로 튀어나올 것 같습니다.

 

고양이가 낯선 환경에서 마음을 놓을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을 주세요.

‘여기가 위험한 곳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저 양반도 이상한 인간은 아닐지도..’라고 생각하며, 행동 반경을 점차 넓힐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기본이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몇 가지 방법에 대해 적어 볼까요?

 

  1. 시선처리 – 눈 키스에 관하여

 

고양이의 눈을 오랫동안 똑바로 응시하는 것은 ‘싸우자’는 신호입니다.

시선을 약간 비껴가게 하여 고양이 쪽만 은근히(?) 바라보시거나

똑바로 바라본다면, 시간을 몇 초 정도로 짧게 해 주세요.

 

눈을 천천히 깜빡이는 ‘눈 키스’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가끔 하긴 합니다만.. 솔직히 이게 효과가 있는지는 체감이 잘 안 되는 편입니다.

일단 눈 키스가 고양이 언어로는 애정표현이라고 합니다.

고양이는 내가 뭘 어째도 시큰둥할 때가 많으니까 무반응이지만요….

어쨌든 이것도 시선을 오랫동안 빤히 마주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2. 자세 낮추기

 

이것은 개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동물들은 인간에 비해 키가 작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엄청난 키와 덩치(?)가 있는 인간이 갑자기 자신들에게 확 다가오면, 고양이는 도망갑니다.

(만약 안 도망간다면 신뢰가 두터운 것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놀랄 것입니다.)

 

다가갈 때는 자세를 낮추고 천천히 접근하세요.

맨날 끌어안고 뽀뽀하니까 저를 싫어하는 루시우도, 제가 앉거나 엎드린 채로 다가가면 안 도망갑니다.(…)

 

 

 

 

 

3. 거리 유지

 

고양이마다 선호하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아냐고요? 같이 지내다 보면, ‘얘는 이 이상 다가가면 도망간다’는 거리가 있을 겁니다.

고양이가 편안해하는 그 정도의 공간을 유지시켜 주세요.

 

 

 

 

 

예전에 크림히어로즈라는 인기 유튜브 채널에서, 크집사님이

“코코는 30cm 정도 떨어져서 저를 바라보는 걸 좋아해요”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루시우도 똑! 같! 아서 신기했지만.. 아무튼 어떤 의미인지 아시겠죠?

 

 

 

“뭘 동물 키우는데 그렇게까지 해야 해! 완전 고양이가 상전이네!” 라고 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집사라는 용어도 있는 거겠죠 ㅠㅠ?

시간을 들여 차근차근 신뢰관계를 쌓아가시다 보면

 

 

 

곧 여러분의 집에서 이렇게 완벽 적응한 고양이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꽃길 걷는 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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