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냥! 오랜만이에요, 웰빙캣을 읽어 주시는 소수의 독자님들!

꽃분이가 정말 많이 자랐죠. 얼마 전에 루시우는 4살 생일을 맞이했고, 내일(2020년 9월 1일)이면 꽃분이의 1살 생일이 되어요. 추정 생일이지만요.

왜 이렇게 포스팅이 뜸했냐고 하신다면, 집사가 웰빙을 잘 누리지 못했기 때문이지만.. 어쨌든 고양이들은 아주 무탈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정말이양!

 

 

 

최근 판매되었던 크림히어로즈 루루 에코백이 8월에 왔어요. 너무.. 너무 귀엽죠…. 눈물

이 때쯤 코로나가 거의 종식되는 분위기라, 에코백과 함께 집 앞 카페 정도에는 아주 가끔 갔었지만..

극도로 단기간 안에 다시 엄청나게 위험성이 증가해버려서, 루루 에코백도 웰집사(저! 저요! 웰빙캣집사!)도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나날이에요.

7개월 정도는 지하철도 타지 않고 아무도 만나지 않는 생활이었는데, 아마 올해는 계속 이렇게 지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오늘 받아본 냥냥이들 냠냠이 새벽배송. 이렇게 요즘은 거의 모든 장보기를 비대면 배송으로 해결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라이프스타일도, 업무 양상도 비대면 형태가 지배하게 되지 않을까..

 

 

 

웰집사는 좀 전에 마감을 마치고, 집에서 늦은 저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남집사가 잠시 편의점에 맥주를 사러 갔다가, 그 근처에서 4-5개월 정도 된 젖소고양이 한 마리를 만났대요.

눈이 마주쳐서 ‘이리와!’ 하니까 의외로 양! 하면서 이쪽으로 오길래,

너무 가까이 오면 집에 있는 야옹이들한테 병이 옮을 수도 있어서 ‘그만 와!’라고 하니 알아듣고 멈추더래요.

 

 

 

남집사가 쪼그려앉으니 젖소냥이도 그 자리에 앉았고

아파 보이지는 않았지만 뭔가 스트리트 생활이 힘든 것 같은,

귀 끝에는 중성화되었다는 표시(약간 잘려있는 것)가 된 고양이었대요.

무슨 병에 걸려있을지 모르는데 데리고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오토바이 한 대가 옆을 지나가니, 놀라서 도망을 가더래요.

 

 

 

사실은 굉장히 흔하디흔한 이야기인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어린 길고양이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낯선 사람이 부르는데 대답하며 이쪽으로 왔을까 싶어

두어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신경이 쓰이네요.

그냥 좀 꼬질했을 뿐, 근처에 친구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실제로는 잘 살고 있는 고양이일 수도 있다고

지금 돌보고 있는 야옹이들에게 위험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밖에요.

 

 

집사들이 잠든 사이에

 

 

되도록 많은 고양이들이, 또 다른 동물들이 행복해지는 데 일조하기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기부, 봉사활동, 블로그를 통해 기본적인 케어법 알리기(복잡한 건 당연히 수의사님들의 몫!),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 라이프스타일 구축.. 당장은 이것밖에 생각나지 않아요.

그래도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다 보면, 또 좋은 방법이 선물처럼 나타나 줄 거라고 믿어요.

 

 

꽃길 걷는 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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