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전, 식구가 늘었으니 고양이 전용 공간도 늘려줘야겠다 싶어 헬로망치 프리미엄 캣폴이라는 제품을 구매했어요.

예전에 캣타워 구매할 때는(새 창 링크) 원목 캣타워로 알아보고 구매했었는데, 왠지 원목이면 더 고급스럽고 아이들한테도 더 좋을 것 같아서라는 이유였어요. 인테리어적 이유도 있고요.

잘 아시다시피 원목 제품은 튼튼하고 오염이 적으며, 오래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원목이 아닌 가형 제품(극세사, 천 등)은 처음 구매했을 때 냄새를 좀 빼야 하며,

먼지나 털이 잘 붙으니 청소에 신경을 써 줘야 하는데 세탁기로 세탁할 수 없을 경우도 있어서

보통 싼 맛에 잠깐 쓰다가 원목으로 바꿔주는 중간 경로 정도의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원목 캣폴을 알아보니, 갑자기 2-30만 원 가량은 지출할 각오를 해야 했고

애들이 캣폴을 잘 쓸까 싶은 의구심도 있었기 때문에

일단 저렴버전으로 사용해 보고 돈을 많이 벌어서 ㅠㅠ 원목으로 사 주자 싶어, 헬로망치 캣폴을 주문했어요.

 

헌데 이 제품이 온라인에서 가격이 좀 많이 다르더라구요.

저희는 평소 이용하는 고양이용품 쇼핑몰(고양이ㅇㄱ)에서 3만 원대에 구입했습니다.

2개월 전이라 기억이 잘 안 나지만 배송은 며칠 안으로 왔었어요. 다음 날 배송됐던가? 음 아무튼 생각보다 빨리 됐었습니다.

 

 

 

 

 

모든 구성 ^^

 

 

 

 

 

꽃분이가 또 나대네요. 어디든 꼭 껴

 

 

 

 

 

잘 보고 조립하시면 됩니다.

원목이 아니니 무겁지는 않아요. 이것 또한 비원목 제품의 장점..

 

근데 주문 전에 헬로망치 캣폴의 후기를 읽었을 때,

보통 가정집의 천장 높이보다 높게 제작되어서 잘라내고 설치했다는 댓글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희집도 그랬습니다. 구매 전에 높이 확인을 꼭 하셔야 해요!!!!

더 높다면, 집에 톱이 있어야 합니다. 톱은 다이소에서 저렴히 팔고 있습니다.

 

옆에서 남집사가 ‘조립할 때 장갑은 필수입니다’라고 적으라네요.

사진에는 장갑이 없지만.. 나중에 꼈음 ^^

 

 

 

 

 

외부에서 들어온 제품이니 바이러스버스를 뿌려 줬습니다.(바이러스버스 새 창 링크)

루시우가 약간 눈물이 나고 있네요. 애가 결막염에 자주 걸리는 편이라(저희끼리는 눈깔에 하자있다고 표현…….-ㅇ-;;;; 물론 애정을 담아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또 껴

 

 

 

 

 

호다닥

혼자 바쁜 캣초딩

 

 

 

 

 

역시 천장보다 높아서 들어가지 않네요. 잘라내야 합니다.

밤이 늦었으니 다음날 쓱싹쓱싹 자르기로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남집사가 혼자 설치를 끝내 놨습니다.

크으으으

위에 잘려나간 부분 보이시죠?

 

 

 

 

 

루시우가 아주 높은 4층에 올라가서 창밖을 구경하는 모습이 보고 싶었던 여집사는

아들을 4층에 올려놓아 봤지만

 

 

 

 

 

금방 쫄아가지고 3층으로 내려옴 ㅡㅡ

내가 널 그렇게 가르쳤어!?!!!!!

 

농담이고 이런 제품 한 번 사면, 사용할 때까지 꽤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지들 기준으로 충분한 시간이 흐르고 좀 덜 낯설어지면 씁니다.

물론 그래도 안 쓸 수도 있습니다. 우린 미리 알 수 없어요. 그냥 사 드리는 수밖에..

 

 

 

 

 

설치한 날 밤늦게

캣폴이 아니라 창틀 -_- 에 앉아서 바람을 쐬고 있더군요.

저 창틀과 실제 창문 사이에는 물건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저기 앉아봤자 길거리 안 보입니다.

 

암튼 저런 걸 보면 뭔가 설치한 보람 없어지는 맥빠진 기분이 되죠 ㅋㅋㅋㅋ

하지만 괜찮아요 익숙하잖아요 이런거

 

 

 

 

 

캣닢도 뿌려주고 환기도 열심히 시켜서

인간에겐 거의 나지 않는 낯선 냄새를 빼 줍니다.

고양이도 개만큼은 아니지만 후각이 엄청 뛰어나니까요.

저나 남집사에게는 이 제품에서 특별히 나쁜 냄새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루시우는 4층의 저…. 해먹 모양? 이 자기 사이즈에 너무 딱 맞아서 그런지

거의 흔들림이 없는데도 불안정하다고 느끼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주로 3층에서 바깥을 구경합니다. 4층은 올라가야 잘 보일 건데..

저는 루시우가 4층의 높은 곳에 올라가서 위풍당당하게 세상을 내려다보며 ‘훗.. 닝겐들’ 하는 장면을 상상하고 캣폴을 구입한 건데……

 

 

 

 

 

4층에는 꽃분이만 올라갑니다.

옛날에는 2층에 올라갔다가도 지 혼자 못 내려와서 제가 내려줘야 했는데

어느새 다 커서(?) 원숭이처럼 나무타고 올라갑니다.

점프해서 올라갈 수는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꽃분아 비웃는 건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루시우는 캣타워를 더 편안해하지만

꽃분이가 저 해먹을 참 좋아해요. 하나라도 좋아해 줘서 기쁨!

바로 어제 찍은 사진입니다. 여전히 튼튼하게 잘 쓰고 있고 특별히 오염도 없네요 ^^

고양이 수직공간을 저렴하게 마련하고 싶으신 분들께 강추합니다.

 

 

꽃길 걷는 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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